[미디어펜=백지현 기자]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관리 차원에서 걸어잠궈 왔던 대출빗장을 새해부터 풀기로 했다. 다만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축소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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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제공 |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가계부채 총량관리를 위해 시중은행들이 한시적으로 강도 높게 조여왔던 신용대출을 새해부터 푼다. 신한은행은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신청을 다시 받는다.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인 이 상품은 지난 15일부터 신청이 중단됐다.
중단했던 대출 상담사를 통한 주택·오피스텔 담보 대출, 전세대출 모집도 이달부터 재개되며, 비대면 신청이 중단됐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도 정상적으로 신청받는다. 다만,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낮춰왔던 방침은 그대로 유지한다.
KB국민은행도 가계신용대출 제한을 새해 영업이 재개되는 4일부터 푼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 신용대출의 신규 접수를 중단해 왔다. 14일부터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22일부터는 2000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중단했던 조치를 해제하는 것이다.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타행 대환 주택담보대출'도 재개한다. 그러나 지난 9월 말부터 시행해 온 전문직 대출 등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영업점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낮춰 적용해왔으나, 4일부터는 다시 기존 우대금리 체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최대 우대금리를 현재 1.0%에서 1.4%로 0.4%포인트 높인다. 신용대출은 최대 우대금리를 현재 0~0.25%에서 0.8~1.2%로 상향조정된다.
우리은행은 1월 중으로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 대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취급 재개 시점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