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3% 내외, 2.5~3.3%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그러나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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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컨테이너 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
작년 12월 한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12.6% 증가, 26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국 수출은 글로벌 교역감소 시 더 큰 폭으로 줄었으나, 2020년에는 처음으로 한국 수출(-5.4%)이 글로벌 교역(-9.2%)보다 적게 감소했다"면서 "고부가가치 신성장품목의 약진에 힘 입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수출은 개선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53.7로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최고치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선행지수도 11월 99.3으로 7개월째 상승 중이다.
영국과 미국 등 14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개선과 물류이동 확대는 한국 수출에도 호조건이다.
문제는 내수다.
11월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10월 중 전월대비 감소한 기저효과에도 불구, 소폭 증가에 그쳤고 소비는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 서비스업이 특히 부진, '마찰적 경기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2개월 연속 상승세이던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90.5로 11월 99.2보다 8.7포인트 급락하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현재의 경기판단지수는 16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도 10포인트나 고꾸라졌다.
1분기 중순 이후에나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과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소비 둔화의 '완충' 역할을 하면서, 경기 반등 재개를 점칠 수 있다.
정부와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금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5~3.3% 사이다.
정부는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우리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하반기 중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정부의 '정책의지'를 더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3.0%로 예상했는데, 역시 중.후반 코로나19 진정이 조건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3.1%를 점쳤으며, 민간연구소들은 LG경제연구원 2.5%,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2.7%, 현대경제연구원 3.0% 등 2%대 수준이다.
그러나 한경연은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지연되고 확산세가 커질 경우, 2년 연속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최근 내놨다.
결국 코로나19를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올해도 한국 경제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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