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가 새해 첫 가왕에 등극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연승 가도를 달리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와 그를 막기 위한 복면 가수 4인의 불꽃 튀는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부뚜막 고양이는 가왕전에서 자우림 '영원히 영원히'를 선곡, 파워풀한 가창력과 짙은 감성을 뽐내며 16:5라는 큰 표 차이로 가왕 수성에 성공했다. 부뚜막 고양이가 가왕 방어전 무대에서 열창할 때 최고 시청률 11.7%를 돌파했다.

부뚜막 고양이는 이로써 가왕 8연승에 성공, 손승연과 함께 '복면가왕' 랭킹 공동 2위에 등극했다. 판정단 유영석은 "노래 제목처럼 '가왕 자리를 영원히 지키려는 욕심이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였다"라며 가왕의 무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뚜막 고양이는 "2021년 새해 첫 가왕이 됐다는 것과, 여러 타이틀을 얻게 되어서 행복하다. 9연승 도전 파이팅하겠다"고 8연승 성공 소감을 밝혔다.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감미로운 목소리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12월의 기적은 무서운 성장세의 보이그룹 빅톤의 멤버 허찬이었다. 그는 박원의 '노력'을 선곡해 애절한 무대를 펼쳤다. 허찬은 판정단으로 출연 당시 현 가왕인 부뚜막 고양이를 향한 팬심을 공개한 바. 그는 이날 역시 가왕을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정체 공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같이 듀엣을 해보고 싶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저녁 식사를 같이하고 싶다"며 팬심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카운트다운은 '돌이킬 수 없는 사랑'으로 인기를 끌었던 혼성듀오 소호대의 리더 신현우였다. 자가격리를 불사하고 미국에서 날아온 신현우는 '셀프 은퇴식'을 하기 위해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년 만에 '복면가왕'을 통해 무대에 선 신현우의 등장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방송 이후 '소호대', '신현우'가 나란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 2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뽐낸 십이지신은 한국의 마이클 잭슨으로 불리는 레전드 가수 박남정이었다. 그는 정체 공개 후 인터뷰에서 "댄스 가수라는 편견이 오히려 나의 장점이다. 춤을 계속 출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고맙다고 생각한다"며 '댄스 가수' 수식어에 대한 자부심을 뽐냈다. 그는 이어서 공전의 히트곡인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 '비에 스친 날들'을 불러 판정단석을 들썩이게 했다. 앞으로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지를 묻는 MC 김성주의 질문에 그는 "가요계에 오랫동안 이름이 기억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답해 판정단의 박수를 받았다.

묵직한 목소리와 성량을 선보인 2021 힘내소는 '팬텀싱어 시즌3'에서 우승한 라포엠의 바리톤 정민성이었다. 그는 정체 공개 후 인터뷰에서 "'팬텀싱어' 대표로 가왕이 되자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정민성은 판정단 오나미를 이상형이라고 밝혀 핑크빛 기류를 불러일으켰다. 오나미 역시 정민성을 향해 "자기야"라고 호감을 표현하며 화답, 현장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음악대장 하현우의 9연승 대기록에 도전하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 그리고 그에 도전하는 새로운 복면 가수 8인의 무대는 오는 10일 오후 6시 2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