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4일 "국내 금융시장의 국내 금융시장의 저성장 기조와 협소한 시장규모로 인해 우리의 미래는 글로벌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주요 선진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비중이 50%에 육박하나 하나금융그룹은 20%초반 수준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의 기회를 잡아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접근방식에서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중심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사업구상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상품,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채용 등 모든 업무영역에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운영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가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고객들이 머물고 혜택을 누리는, 하나금융그룹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경영 전반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 관한 비재무적인 요인을 계량화해 투명하게 공개‧관리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이라며 "하나금융 또한 ESG 중심의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