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우리는 미래 트랜드에 올라타서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전지재료·지속가능성 바이오 등 다수의 '넥스트 성장동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이를 위한 우수 인재와 기술력 및 투자 여력 등도 준비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더욱 내재화하고 발전시킨다면, 5년 후에는 매출 30조원과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글로벌 탑 수준의 회사가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부회장은 "올해는 이를 실현하는 원년"이라며 △기존 사업 성장 잠재력 극대화 및 '프로젝트 A+' 실행 △넥스트 성장동력 육성 가속화 △최고 수준의 환경안전 체계 구축 △지속가능경영 발전 등 4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필요한 투자는 지속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성과를 개선하고, 6식스 시그마 활동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결합한 혁신·사업가치 제고 등을 통해 사업계획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생명과학 외에도 전지재료와 지속가능한 솔루션 및 e-모빌리티 소재를 넥스트 성장동력에 추가시켰다"면서 "글로벌 신약의 경우 파이프라인 퀄리티를 높이고, 외부 업체와의 협력을 늘리는 등 성공사례 창출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부회장은 "경영실적이 무너진 기업은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환경안전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한 기업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가능성 '0'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대응 가능한 다중의 예방 체계를 확보하고, 환경안전 전문인력과 역량을 대폭 보강하는 등 전 사업장 환경안전 관리 체계를 상향 평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지속가능전략을 수립하고 다섯 가지 핵심 과제와 함께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한 바 있다"면서 "플라스틱 규제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협력 모델·생태계 구축 및 경제적 가치 창출 등 지속가능성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자리매김 해야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공급자 중심의 사업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서 '고객의 미래 변화 방향에 우리의 모든 것을 연결해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자'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고객가치 경영"이라며 "가격·품질·납기 등과 관련한 페인 포인트 해결 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도 고객가치 중심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