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도 현장에서 첫 경영행보…평택 2공장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 참석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축년' 첫 일정으로 현장을 찾아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4일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해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도 점검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경기도 경기도 평택사업장에서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최근 3년 연속 현장에서 새해 경영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3일에는 수원사업장을 찾아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했고, 지난해 1월 2일에는 화성사업장 내에 있는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기술 등을 보고 받았다.

이 같이 이 부회장이 새해 첫 일정으로 현장을 찾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고, 시장선도 전략을 직접 챙기면서 그룹 전체에 무게감이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새해 첫 일정에서 협력사 대표를 직접 만나는 등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경기도 평택사업장에서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국정농당 파기환송심 최종 진술에서 "삼성 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며 "이것이 진정한 초일류 기업,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는 것이고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찾은 평택 2공장은 D램과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외에도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도 참석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경기도 평택사업장에서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고려해 행사 참석 인원을 10명 이하로 최소화했으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고,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EUV 전용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사업장에 도착해 회사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편 이 부회장은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한 투자 및 고용확대와 별도로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정 설계 지원 △시제품 생산 지원 △기술교육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