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박혜령·39)이 전 남편 왕진진(전준주·48)과 결혼 2년 9개월 만에 이혼 소송을 마무리한 심경을 밝혔다.

4일 오후 채널A에서 방송된 채널A·스카이 채널 공동 제작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낸시랭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낸시랭은 2017년 12월 27일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하지만 혼인 직후 성범죄 전력 등 왕진진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의혹과 사기 혐의 피소 사실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낸시랭은 "모든 것을 알지만 남편을 사랑한다"며 굳건한 사랑을 드러냈으나 왕진진의 반복된 거짓말, 폭행, 협박 등으로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남편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며 2018년 10월 이혼 소송에 돌입했다. 

왕진진은 낸시랭으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를 받던 중 잠적했다가 지난해 5월 체포됐다. 두 사람은 3년 소송 끝 지난해 9월 완벽하게 남남이 됐다.


   
▲ 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캡처


이날 '애로부부'에서 낸시랭은 왕진진과의 첫 만남에 대해 "처음에는 일 때문에 만났다. 자신이 기혼자고 자녀 셋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전혀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업무로만 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점점 자신을 오빠같이 생각하라더라. 그러다가 처음 봤을 때부터 한눈에 반했다더라"라며 "사실 미혼이라고 했다. 본인이 비즈니스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기혼자라고 해야 신뢰를 받기 때문에 기혼이라고 했다면서 가족관계증명서까지 보여주고 접근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최화정이 "도대체 목적이 뭐였느냐"고 묻자, 낸시랭은 "돈 때문이었다. 그들이 조사를 다 끝내고 접근한 거였다. 저는 사실 돈 없고 집 한 채뿐이었는데 대출 사기가 목적이었다. 집을 담보로 최대한 많은 돈을 끌어들이려고 했다. 나중에 다 끝나고 모든 게 사기고 거짓말이라는 걸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제가 큰 약점이 있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10년째여서 가정을 만들고 싶은 열망이 컸다. 그 타이밍에 표적이 된 게 슬프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애로부부'는 뜨거운 '에로'는 사라지고 웬수 같은 '애로'만 남은 부부들을 위한 '앞담화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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