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구축한 디지털 전환(DT) 구동체계를 바탕으로 현장과 본부, 국내와 글로벌, 신입직원부터 리더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디지털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그룹 차원의 인재양성과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인재발탁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빅테크와 핀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에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금융과 비금융, 재미와 가치를 아우르는 신한만의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가 디지털, 융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계획, 교육과정, HR 플랫폼까지 그룹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발탁하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기본과 변화도 강조했다. 올해도 신한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핵심사업의 질적개선을 이뤄나가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일류(一流)신한을 향한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고객과 사회의 신뢰 위에 성장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갈 것"을 주문하며 "급변하는 환경과 높아진 시대적 요구에 맞춰 우리 스스로 변화시켜 금융의 미래를 주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올 한 해 고객 우선이라는 확고한 원칙 아래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고객의 니즈를 꿰뚫어 고객이 인정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예측불가의 시대에 있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역량'임을 강조하며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고, 위기 안에서도 기회를 찾고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에 적극 나서자"고 말했다.

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금융지원과 청년‧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 '따뜻한 금융' 실천에도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고객과 사회, 국가가 성장하고 발전할 때 신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며 "금융업의 본직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변화를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