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최홍림이 형과 의절한 사연을 전하며 오열했다.

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개그맨 겸 골퍼 최홍림이 누나의 의뢰로 30년간 의절한 친형과 재회했다.

최홍림은 타 방송을 통해 "제가 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뒤 의절했던 친형이 신장 이식을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수술 날짜가 다가오자 형이 갑자기 잠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십 년 전부터 폭력적인 성향으로 형제들과 갈등을 빚어 왔던 형은 이 사건으로 막냇동생 최홍림과 더욱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캡처


최홍림은 어린 시절 형과의 관계에 대해 "날 때려야 누나들, 부모님이 돈을 주니까 형이 돈 받아서 나가고, 들어와서 또 때렸다. 형만 나타나면 온 가족이 벌벌 떨고, 엄마도 아들이 무섭다며 우셨다"고 설명하며 오열했다.

또한 신장 이식 수술을 해준 후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을 우려하다 기회를 놓쳤다는 형에게 "신장을 줬느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형을 걱정하던 어머니가 세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통곡했다.

"정말 우리 가족한테 미안하고 너한테 특히 더 미안하다. 형이 마지막으로 빈다"고 말한 뒤 무릎을 꿇은 최홍림의 형. 그는 "형이 진짜 잘못했다"며 용서를 빌었다.

최홍림은 "형 장례식장에도 안 가겠다고 했는데, 형 죽으면 그때 가겠다. 그때 가서 울겠다"면서 "나는 언젠가 형을 다시 만날 거란 생각은 든다. 그런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뒤 눈맞춤방을 나갔다.

MC 이상민은 최홍림이 눈맞춤 이후 형이 보낸 문자에 다음 날 '형도 건강하고 마음이 아파서 너무 힘들어'라고 답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맞춤'이라는 첫 경험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침묵' 예능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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