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정상을 다툴 결승 진출 팀이 확정됐다.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맨체스터 시티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4강전에서 스톤스와 페르난지뉴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앞서 6일 열린 또다른 준결승에서는 토트넘이 시소코와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브렌트포드(2부리그)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리그컵 우승의 주인공은 맨시티-토트넘의 대결로 결판나게 됐다. 결승전은 오는 4월 26일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맨시티가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도전하는 모양새가 됐다. 어쨌든 흥미로운 결승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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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017-20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대회 3연패를 달성, 이번에 4연패에 도전한다. 최근 10년 동안 총 5번 결승 무대에 올라 모두 우승컵을 차지할 정도로 리그컵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번에 맨시티가 토트넘을 꺾고 다시 우승하면 리버풀이 갖고 있는 최다 시즌 연속(4연속) 및 역대 최다 우승(8회)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토트넘은 13년 만에 리그컵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아직 공식대회에서는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지난 2014-2015시즌 리그컵 결승에 올랐으나 첼시에 패했고,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리버풀에게 져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토트넘의 리그컵 우승을 지휘하게 될 감독이 바로 조제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 맨유 감독으로 3번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을 때 모두 우승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에는 토트넘을 리그컵 정상에 올려놓으며 13년 무관의 한을 풀어줄 것인지 주목다.
국내 팬들은 유럽 무대에서 아직 한 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한 손흥민이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는 토트넘이 첼시를 꺾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22일 열린 9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선제골과 로 셀소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당시 토트넘은 맨시티전 승리로 단독선두로 나서며 잘 나갈 때였고, 맨시티는 초반 부진으로 중위권인 10위로 처져 있었다.
현재 토트넘과 맨시티는 나란히 승점 29점으로 리그 4위, 5위에 자리해 있는데 맨시티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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