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을 작사한 원태연 시인이 18년 만에 시집을 내놓은 이유를 밝혔다. 

원태연 시인은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시인, 작사가, 영화감독, 사격선수 등 화려한 이력을 공유했다.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그는 지난 해 11월 신간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출간하고 본업 시인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원태연 시인은 무려 18년 만에 신작을 낸 배경에 대해 "계약금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작가가 내 꿈이었다"면서 "지난 2년 동안 밖에 나가지도 않고 드라마만 썼는데 방송국에서 이제 그만 쓰라고 하더라. 포기도 못하고 드라마만 보며 끌려다니는 내가 싫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금으로 받은 집필료 중 일부를 돌려줘야 했다. 5부만 인정해주면 나머지 5부 집필료는 돌려주겠다고 했다"며 "그 시기쯤 출판사에서 시집을 내자고 제안 받았다. 그렇게 시작했다. 그동안 시를 한 편도 안 썼다니까 거짓말인 줄 알더라"고 말했다. 

원태연 시인은 "(시집을 낸 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줄 몰랐다. 그간 드라마 대본, 작사, 영화 연출에 더 관심이 많았다"면서 "전 돌아온 탕아다. 늦게 돌아왔는데 독자분들이 '원태연이니까 그냥 보라'고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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