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연습용 수류탄을 버스터미널 등에 놓고 사라진 남성이 검거됐다.

   
▲ /자료사진=뉴시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23일 응암동 한 은행 앞에서 가방을 들고 있던 김모씨(40)를 검거했다.

김씨는 서울 대조동 대우자동차 영업소 앞과 서부버스터미널 인근 상가 출입구에 군 연습용 수류탄을 놓고 사라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가 놓고 간 연습용 수류탄은 서울 도심에서 잇달아 폭발했다.

첫 번째 폭발사고는 이날 오전 8시7분께 대조동의 대우자동차 영업소 앞에서 발생했다.

판매용 차량을 옮기던 영업소 팀장 오모씨(42)가 폭발음을 듣고 차에서 내려 주변을 확인하던 중 수류탄 안전손잡이와 신관뭉치 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두 번째 폭발사고는 4시간 뒤인 오후 12시께 서울 서부버스터미널 인근 상가 출입구에서 발생했다. 군 연습용 수류탄이 행인의 발에 차이면서 터졌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한 후 군과 합동수사를 벌여 검거했다. 그가 들고 있던 가방에 수류탄은 들어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