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주요 공약인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관련 주목 수혜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 되면서 수혜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 왼쪽)과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오른쪽). /사진=조바이든트위터


8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0.28% 오른 3040.11로 장을 시작했다. 10시 55분께에는 3103.2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인 7일 처음으로 3000선에서 장을 마친 데 이어 이날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건 현실화된 블루웨이브였다. 앞서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은 2곳 모두 승리하며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미국 상원은 이제 민주당 50석, 공화당 50석으로 동률을 이루고 상원의장인 부통령(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게 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됐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조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초기 국정운영도 한층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주요 친환경 공약으로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목표를 비롯해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 2조달러 지출 △관용차 300만대 전기차로 교체 △파리기후변화 협약 재가입 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이 우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 된 직후 국내 증시의 흐름 역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지난 7일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7만2000원(8.09%) 상승한 96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날 전기차 관련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강세를 보이며 장중 신고가를 새로썼다. 삼성SDI는 2.65% 오른 69만8000원, SK이노베이션은 2.33% 오른 26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태양광산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 또한 전날 대비 4.14% 오른 5만5400원으로 거래를 끝마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루웨이브 달성은 바이든 정책 추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국내 증시는 미국 재정정책 확대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미국 재정정책 확대는 경제 정상화 속도 증가와 달러 추가 약세로 인한 증시 자금 유입 기대감을 제고시킬 수 있다”면서 “업종 중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소재 및 산업재를 주목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의회를 통과한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두고도 “그저 계약금일 뿐”이라면서 취임 이후 추가적으로 대규모 부양책을 실시할 것임을 공언해 왔다. 지난해 5월 민주당이 지배하는 하원에서 통과시킨 4차 부양책은 3조3000억달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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