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LG전자가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8일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매출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역대 최대고, 전년 대비 각각 1.5%, 31% 늘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전까지 영업이익은 지난해 62조3062억원이, 영업이익은 2018년의 2조7033억원이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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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LG제공 |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8조7826억원·영업이익 6470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이 18조원을 넘은 것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이익도 역대 4분기 기준 최대다.
지난해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가 쌍두마차 역할을하면서 이같은 실적을 이끝 것으로 분석된다.
냉장고·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은 처음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매출은 22조원대, 영업이익률은 10%대로 이 역시 역대 최대 매출 규모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있는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덕에 HE사업본부 또한 8분기 만에 분기 매출액 4조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비롯,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 컬렉션'을 론칭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는 4분에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장사업(VS) 부문은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2분기 연속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역시 집 안에 투자하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전 사업의 성장세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LG전자의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최근 성장세로 돌아선 전장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장사업부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파워트레인 부문의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공개해 LG전자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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