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부양책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1.3~1.5% 상승 전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를 실현하면서, 조 바이든 차기 정부에 강력한 힘이 지원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정책이 예고된 가운데, 이를 위한 국채발행 증가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3~1.5%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 금융시장 [사진=연합뉴스]


또 미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신흥국 통화 등 비달러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채권의 금리가 매우 낮은 데다 상반기 금리상승 하능성이 있어, 유럽은행의 후순위채권, 코코본드 혹은 하이일드 채권을 제외하면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

달러 채권은 투자 시 헷지를 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 됐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에 대해서는 축소 의견을 권고한다"면서 "2021년 미국 10년 국채금리 상단은 연간 1.50%를 당사는 전망한다"고 밝혔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1.00% 수준인 미 국채 10년 금리의 연말 예상치는 컨센서스 상단인 1.50%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 채권은 달러표시 채권의 경우 금리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5% 이상의 하이일드 채권 매력이 높아지고, 로컬 채권은 경우는 달러 약세에 따른 전반적인 신흥국 통화 강세가 예상돼 로컬통화 채권펀드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개별 신흥국 투자는 국가별 이슈와 이벤트 발생 가능성에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신환종 NH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중에서는 오는 7월 발효되는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으로 미국과 긴밀하게 연결된 멕시코 석유공사 채권, 옴니버스 법안을 중심으로 제도 개혁이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채권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권했다.

미국 주식시장에는 블루 웨이브가 '양날의 칼'이다.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반영되며 경기민감 가치주에는 긍정적이나, 이에 따른 금리인상과 반독점 규제 강화 우려로 대형 성장주 중심의 '일시적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 동안 10년 넘게 이어진 성장주 랠리에서 가치주로의 대전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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