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밈오, 단식모방식단(Fasting Mimicking Diet, FMD)... 굶지 않는 다이어트 표방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농심이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을 개발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달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밈오(Meme5)’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오픈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 체험단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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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이 2020년 12월 출시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밈5/사진=네이버스토어 판매 화면 |
농심 밈5는 단식모방식단(Fasting Mimicking Diet, FMD), 즉 식사를 하지만 체내에서는 단식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원리로 굶지 않고도 체중감량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표방한다.
하루 800~1000㎉로 하루 권장 칼로리의 절반수준으로 극단적인 단식은 지양하면서, 일반 식사에서 간식에 이르기까지 5가지 제형 구성으로 질리지 않는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가는 하루 3끼를 대체 할 수 있는 5일치 1세트가 19만8000원이다. 네이버스토어에서 현재 9만9000원에 할인 판매 중이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건강을 이유로 가공식품을 멀리하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농심은 ‘건강 면류 프로젝트’를 지속해왔다. 앞으로 먹거리 시장은 ‘건강’이 주를 이룰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2010년 ‘건강면류 프로젝트’의 하나로 출시한 ‘미인국수275’가 그 예다. 당시 미인국수275는 국내 면류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으로 허가받았다.
주력인 라면 외에도 지속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을 찾기 위해 농심은 식사대용식 분야에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왔다.
그러나 10년을 앞서 나간 미인국수275는 그다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농심은 식사대용식과 다이어트를 결합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에 착안했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살이 찔 부담 없이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많다.
현재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대용식 시장은 씨리얼, 간편죽, 분말스프, 선식 및 생식, 체중조절식 등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체중조절용 조제제품 시장은 약 1600억 원 규모(네트워크 마케팅 시장 제외)다.
농심 밈5는 스프와 죽, 영양바 등을 골고루 한 세트에 구성해 대용식 전체 시장을 노렸다.
박준 농심대표이사 부회장도 지난 4일 이메일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코로나19가 가져올 시장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체계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다른 식품기업들도 일찌감치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을 통해 다이어트 시장에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H.O.P.E 발효효소 밸런스밀’을 출시했다. CJ올리브영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6월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통해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슬림25’를 선보였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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