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올해는 열릴 수 있을까. 일본 국민의 약 80%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중지 또는 재연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교도통신'이 9~10일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7월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35.3%가 "중지해야 한다", 44.8%가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국민의 80.1%가 올해 올림픽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

   
▲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사진=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당초 2020 도쿄올림픽은 지난해 7월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 결정이 내려져 올해 7월 열리기로 되어 있다. 2021년에 열리지만 명칭은 그대로 '2020 도쿄올림픽'을 쓰기로 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신중한 입장 속 올해는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 일본 내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매우 높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하루 6000~7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으며 10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28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제3의 변이 바이러스까지 일본에서 발견돼 국민들의 불안감이 치솟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중지 또는 재연기될 경우 올림픽 출전을 준비해왔던 전세계 스포츠계는 또 한 번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