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확장을 예고했다. 소비자 생활의 편의와 개인화 제품이 주목받는 가운데 차별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AI의 가치는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1에서 프레스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최신 제품은 물론, AI를 통한 가치 확대를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연사만 살펴봐도 양사가 AI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AI 분야 최고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승 사장은 지난해 6월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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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LG전자는 가상인간 ‘김래아(이하 래아)’가 깜짝 등장시켰다. 래아는 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이며 최근까지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 이미지를 학습해왔다. 래아는 ‘LG 클로이 살균봇’과 2021년형 LG 그램,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 등을 직접 소개했다.
올해 CES에서 양사는 더욱 진화된 AI를 각 제품에 접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역설했다. 제품과 생태계를 통한 AI 맞춤화 서비스가 더욱 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도입할 예정이다. 앱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에서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의 성향에 맞춰 관리해 주는 ‘스마트싱스 쿠킹’, 스마트 TV로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삼성 헬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를 탑재한 로봇 청소기 ‘삼성 제트봇 AI’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진화된 사물인식 기능이 적용됐고 라이다 센서, 3D 센서를 활용해 작은 장애물까지 판별할 수 있다. 제트봇 AI와 함께 ‘스마트싱스 펫’서비스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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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인간 '래아'가 CES 2021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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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 앱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고객가치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LG 씽큐 앱의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 앱은 단순히 가전을 제어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고객이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CES에서 LG전자는 고객이 LG 씽큐 앱을 이용해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식품 업체들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식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스캔 투 쿡(Scan-to-Cook·국내 명칭 : 인공지능쿡)’ 기능도 소개했다. 또 LG전자는 미국 홈서비스 업체 홈어드바이저와 제휴해 LG 씽큐 앱에서 집 안에 있는 가전을 다른 공간에 설치하는 것을 신청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LG 씽큐 앱은 지난해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끊임없이 진화하며 고객가치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해 알려준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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