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예고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조언을 구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홍준표 대표 체제의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이뤄진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에게) 큰 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빅3가 다 출마해야 야당 바람이 분다”며 “보궐선거는 조직 투표라서 민주당의 조직 투표를 돌파하려면 빅3가 다 출마해서 야당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이 서울시민에게 서울시장감으로 비치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건 서울시민들이 시장감으로 보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도 서울시민에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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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회동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홍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나 전 의원과 회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이어 "서울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래 차기 지도자감이 된다는 것을 서울시민이 인식하게 처신하고 정책을 펼쳐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당 대표가 홍 의원이었고, 저에게 출마를 강권했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을 나눴다"며 "홍 의원은 출마 결심을 한 것에 대해 잘했다며 열심히 해서 당선되라는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지난해 연말 여러 가지 저에게 씌워진 것들이 다 무혐의로 결론이 나고 이제 서울시민께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 서울시장을 넘겨준 3인방(나경원, 오세훈, 안철수)의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사실 한 분은 박원순 전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자리를 내놓은 분"이라며 "저는 당시 당의 권유에 의해 굉장히 어려울 때 출마를 한 사람인데 결자해지로 묶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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