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6만2000원에 5G 무제한, 부가가치세 포함"
KT "당사 요금제, 결합 시 가격 내려갈 것"
LGU+ "지켜보고 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SK텔레콤이 요금부담 완화·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오는 15일 출시한다. 이에 할인 요금제를 먼저 내놓은 KT와 LG유플러스가 추가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 기존 대비 30% 저렴해진 요금제 '언택트 플랜'./자료=SK텔레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전기통신사업법 제28조 및 동법 시행령 제35조에 따라 SK텔레콤이 당국에 신고한 '언택트 플랜' 요금제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허가받은 '언택트 플랜'은 5G 요금제 3종·LTE 요금제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기존 요금제에 존재했던 약정·결합 조건 및 요금제 부가혜택 등을 없애고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요금 수준으로 설계됐다는 게 SK텔레콤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5G는 월 6만2000원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5G언택트62', 월 5만2000원에 200GB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월 3만원대에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38' 등 중∙저가 요금 3종이 신설됐다.

'5G언택트52'의 경우 기존 SKT의 대용량 LTE 데이터 요금제인 'T플랜 에센스'(월 6만9000원, 데이터 100GB제공)를 선택약정 할인 받아 이용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 금액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요금제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것"이라며 "기존 LTE 요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대용량 5G 데이터 요금제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LTE 또한 4만원대에 100GB 대용량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가 마련돼 '언택트 플랜' 출시로 이용자 요금 부담은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말기 할인을 받고자 하는 고객들이 아직까지 많은 게 현실"이라며 "지원금에 민감한 이용자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SK텔레콤이 내놓은 온라인 요금제는 이런 측면에서 파급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뜰폰 업계는 울상이다. SK텔레콤이 통신비를 낮추게 돼 관련 시장 교란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뜰폰 업계는 당국에 "도매대가 조정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장 2·3위인 KT와 LG유플러스는 관망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추가로 요금 인하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SK텔레콤이 내놓은 건 온라인 요금제"라며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해온 당사 새 요금제는 결합도 가능해 경우에 따라 이용 요금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