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13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소속 선수 정현욱(투수)과 권기영(포수)을 자격정지선수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산 구단은 최근 개인적인 채무 문제가 불거진 정현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스포츠토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역 선수의 스포츠토토 베팅은 금지돼 있다. 이에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권기영의 부적절한 사행성 (게임) 사이트 접속 사실도 확인했다.

두산은 정현욱과 면담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권기영의 사행성 사이트 접속 사실도 곧바로 보고했다. KBO가 자격정지선수로 지정하면 두 선수는 KBO 총재가 규제를 해제할 때가지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다.

   
▲ 정현욱(왼쪽)과 권기영. /사진=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정현욱은 2019년 2차 6라운드(전체 59순위)로 입단한 투수다. 1군 출전 경력은 없으며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권기영은 2017년 SK에 2차 3라운드(전체 26순위)로 지명받은 포수다. 지난해 이흥련과 트레이드돼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역시 1군 경력은 없으며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 출전해 타율 1할9푼6리를 기록했다.

두산은 앞으로 KBO와 수사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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