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남자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해 쓴 팬픽 알페스를 향한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14일 새벽 4시 기준 19만 1419명이 동의했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알페스'란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라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돌 직업군 특성상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인데,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 된 이들이 성폭력 문화에 노출돼 받을 혼란과 고통이 감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알페스 이용자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알페스 논란은 최근 래퍼 손심바가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변태적 성관계를 하는 소설과 그림을 판매하고 집단으로 은폐하며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알페스는 '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팬픽(팬이 스타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다. 남성 아이돌 간 동성애를 소재로 수위 높은 성행위 묘사 등 부적절한 내용이 많아 문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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