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대비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1월 시행한 가계대출 관리방안과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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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1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2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18조7000억원)과 비교해 10조2000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13조6000억원) 대비 6조9000억원이 줄었다. 항목별로 일반 주택담보대출이 2조7000억원, 전세자금대출이 2조8000억원, 집단대출이 8000억원 각가 늘었다. 제2금융권은 1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5조1000억원) 대비 3조3000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중 가계대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자금수요와 주택거래 확대 저금리에 따른 차임부담 경감 등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7년 7.6%에서 2018년 5.9%, 2019년 4.2%로 점차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8.0%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제외)은 주택거래 확대와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예년대비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대출은 1조8000억원이 증가하며 전월(11조9000억원) 대비 10조1000억원이 축소됐다. 은행권의 경우 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7조4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 가계대출 관리방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은행권의 자체 신용대출 관리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는 "올해에도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가계대출 관리방안'의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