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및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36)가 현역에서 완전히 은퇴했다. 플레잉코치로 활약해왔던 더비카운티의 새 감독으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지도자 길로 들어선다.

더비카운티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3년 여름까지 2년 반이다.

루니는 2020년 1월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더비카운티와 계약하고 플레잉코치로 35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11월 성적 부진에 빠진 더비카운티가 필립 코쿠 감독을 경질한 뒤에는 루니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어왔다. 

더비카운티는 여전히 챔피언십에서 강등권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루니가 팀을 지휘한 후에는 9경기에서 3승4무2패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이에 구단에서는 루니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고 팀의 운명을 맡긴 것이다.

   
▲ (사진 왼쪽 위에서 아래) 잉글랜드 대표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더비카운티에서 뛸 때의 웨인 루니. /사진=웨인 루니 인스타그램


감독 선임 발표 다음날인 16일 루니는 자신의 개인 SNS에 역대 몸담았던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더비카운티 등 클럽들 및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할 당시 사진을 올리면서 현역 시절을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선수로 뛰던 모든 순간들을 사랑하지만, 지금은 위대한 클럽 더비카운티에서 감독을 시작하게 돼 흥분된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성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저돌적인 돌파와 골 넣는 능력이 탁월했던 루니는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로 발탁돼 일찍 스타덤에 올랐다. 남다른 승부욕으로 '악동'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며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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