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지역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배출가스 5등급 차량 출입제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항만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현재보다 약 60% 줄일 방침이다.

해수부는 항만의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기 위한 4대 전략과 15개 세부과제를 담은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2021∼2025년)'을 17일 발표했다.

오는 2025년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양을 2017년(7958t)보다 60.2% 줄어든 3165t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종합계획'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우선 올해부터 내항선 연료유의 황 함유량 허용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한다.

2022년부터는 황 함유량 기준이 0.1% 아래로 적용되는 '배출규제해역'도 지정하는데 부산, 인천, 울산, 여수·광양, 평택·당진항이 적용을 받을 전망이다.

연료 소모량을 줄여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선박 저속운항프로그램'은 신청과 증빙 절차를 대폭 간소화, 2025년까지 90% 참여를 달성키로 했다.

또 친환경 선박 대체 건조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해수부 소속 관공선의 80%를 친환경 선박으로 바꾼다.

아울러, 항만 하역장비인 야드트랙터의 연료는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등, 2025년까지 주요 하역장비의 90% 이상을 친환경으로 전환한다.

환경부가 가진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정보를 연계, 해당 차량의 항만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LNG 추진 선박이 더 많이 운항할 수 있도록 부산, 울산 등 주요 항만에는 LNG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벙커링 터미널 등 기반시설을 구축, 전국 LNG 벙커링 규모는 지난 2016년 기준으로 31만t인데 해수부는 2025년까지 이를 2400만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박 중인 선박이 배출하는 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국 13개 주요 항만에 248선석의 고압 육상전원공급장치(AMP)를 확충, 엔진을 끈 상태에서도 선내 전기 설비에 계속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항만에서 시멘트, 석탄, 모래 등 분진성 화물을 취급할 때 배출되는 먼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분진성 화물의 하역·저장시설을 짓고, 분진성 화물 취급항만을 중심으로 나무를 심어 수림대를 조성할 방침이다.

항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선박, 하역장비, 화물자동차 등 배출 원인별로 분석, 실시간으로 항만 대기질을 감독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전국 항만 내 대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망 15개를 추가 설치하고, 항만 내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공개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항만에서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5년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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