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운용 방식 잘 이해하면 피해 최소화 할 수 있어
유망 업종에서도 주가 상승 재료 많은 종목 골라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공매도’ 재개 여부에 쏠리고 있다. 오는 3월 15일 공매도 금지조치 해제를 앞두고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상당한 모습이다. 

   


동학개미 열풍으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3000을 넘어선 상황이지만 공매도가 재개되면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15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주식은 11조5000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해 들어서만 지난해 1년치(47조5000억원)의 4분 1 가량을 사들인 셈이다. 여기에 코스닥 시장의 개인 순매수 2조5000억원을 합하면 무려 14조원에 이른다.

투자 열기가 높았던 지난해 1월 첫 10거래일(2~15일) 동안 코스피시장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1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외국인, 기관이 던진 물량을 모두 떠안으며 맹렬한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는 개인인 만큼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되사서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법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공매도 거래의 99%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에 의해 이뤄진다.

예를 들어 A회사의 10만원일 때 빌려서 팔았다가 3일 뒤 8만원으로 내려갔을 때 이 가격에 주식을 다시 사서 돌려줘 2만원의 이득을 보는 식이다.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투자 방식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매도 운용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공매도가 몰리는 종목은 피하면서 유망주를 골라내 투자한다면 공매도로 인한 피해를 입을 일도 없다는 이야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가 재개되면 같은 업종 안에서도 종목들이 개별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업종을 선택할 때는 구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것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업종 안에서도 주가 상승 재료가 많은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주가가 오를 만한 여지가 많은 종목에서는 공매도가 쉽게 이뤄지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이 꼽은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업종으로는 2차전지, 태양광,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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