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처분 공시가 총 1592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년인 2019년(1035건) 대비 53.8% 증가한 수치다.

이날 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시장 공시 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관련 공시 건수는 589건, 코스닥시장은 1003건으로 각각 전년 대비 58.3%, 51.3% 늘었다.

거래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주가가 급변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가 변동에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건수도 252건으로 전년(106건)보다 137.7% 늘었다.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은 코스피의 경우 15건으로 전년보다 1건 늘었을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업의 영업·생산활동, 횡령·배임 관련 지정은 감소했고, 증권 발행 및 투자 활동 관련 지정은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121건으로 전년보다 2건 증가했다. 다만 상장 법인 수가 1405개사에서 1468개사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상장법인 수 대비로는 소폭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금조달, 투자활동 및 지배구조 변경 관련 공시에서 다수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례가 발생했다.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성장한계에 봉착한 기업이 증가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업 외 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성실공시가 발생했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전체 공시 건수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1만6339건, 코스닥시장은 전년 대비 8.8% 늘어난 2만3381건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