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구FC가 이근호(35)를 임대 영입했다. 이근호는 13년만에 대구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대구FC는 19일 "울산 소속의 공격수 이근호를 임대로 영입하면서 공격 라인에 무게감을 더했다. 대구와 울산이 합의한 이근호의 임대 기간은 1년"이라고 발표했다.

이근호는 2004년 인천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다. 이후 2007년 대구로 이적해 2008년까지 2시즌 동안 59경기에서 23골 9도움을 기록하며 대구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대구 시절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 선정, 국가대표 발탁 등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이근호에게 당시 팬들은 대구 엠블럼 속 태양에 착안,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 사진=대구FC


이후 이근호는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서 뛰었고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했다. 상주 상무(군 복무),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등 여러 팀을 거친 그는 2018년 다시 울산으로 둥지를 옮겨 3시즌 간 뛰면서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도왔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297경기에서 73골 52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국가대표로서 A매치 8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은 최고의 공격수다.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 연계 플레이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소화할 수 있고,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근호의 영입은 K리그를 비롯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호성적을 노리고 있는 대구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13년 만에 다시 대구 유니폼을 입게 된 이근호는 "대구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이곳에서의 활약을 통해 내가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다시 대구에 돌아온 만큼 내가 받은 기회와 사랑을 대구 팬과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싶다. 오랜 세월이 흘러 대구 유니폼을 입고 다시 팬 여러분 앞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리그 상위권 유지뿐만이 아니라 ACL 플레이오프 등 팀에 있어서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할 테니, 올 시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구FC 공식 지정병원인 으뜸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이근호는 이날 오후 전지훈련지인 경남 남해로 합류해 시즌 대비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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