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 “역지사지 자세 가져야”…청 “대꾸할 가치 느끼지 못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19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도 전직 대통령이 되면 사면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발언에 대해 “그분의 정치 수준을 보여주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여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자 “전직 대통령이 되면 사면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8./사진=청와대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게 누구 발언이냐.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이냐”라고 반문한 뒤 “그분의 정치 수준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 외에는 대꾸의 가치를 느끼지 못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문 대통령에게 사면 결정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통합을 해친다’고 한 발언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결과적으로 국민 여론을 슬쩍 떠보고 서둘러 바람을 빼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