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가 노동조합에 약 두 달간 정상적인 급여를 지급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사 측은 노조에 "1~2월에 정상적인 급여 지급이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며 노사 협의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이날 노조 대의원에게 현재의 자금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의 이번 요청은 쌍용차가 지난달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하며 유동성 위기가 가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21일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일부 협력업체들이 부품 공급을 중단하며 이틀간 평택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국내 대기업 부품사는 공급을 재개했지만, 보그워너오창과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등 외국계 회사는 지금도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현재 쌍용차는 납품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일 단위로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품을 납품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금 사정이 빠듯해지며 직원들의 양해를 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릴 노조 간담회에서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요구한 △흑자 전환까지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약 3년 유지 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쌍용차는 이달 말을 목표로 산업은행, 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와 협의체를 구성해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