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액 267억 9000만달러…대일 무역적자 153억 7000만달러 달해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 분야 대일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지난해 소재·부품 수입액 1678억달러 중 일본산은 267억9000만달러(16.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2% 오른 것으로, 같은 기간 대일 무역적자는 141억5000만달러에서 153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수입이 0.8% 줄었지만, 수출이 11.2% 감소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일본산 전자부품 수입은 66억달러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 및 디지털 집적회로 반도체 수입 등은 9.9% 축소됐으나,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 및 유사 반도체 소자 등은 10.0% 늘어났다.

일반기계부품(9.0%),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6.3%), 전기장기부품(1.2%) 등의 품목도 수입이 많아졌다. 반면, △섬유제품(-2.0%)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4.6%) △1차 금속제품(-13.4%) △정밀기기부품(-9.3%) 등은 감소했다.

한편, 중국산 비중은 30.5%에서 29.3%로 줄었으며, 미국산(11.4%)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만산은 7.2%에서 8.7%로 확대됐다. 특히 대만산 전자부품 수입(124억2000만달러)이 24.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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