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정세균, 대권 주자간 '코로나 정책' 논쟁
2021-01-24 10:23:22 | 박민규 기자 | minkyupark12@mediapen.com
'여론조사 1위' 이재명 때리기 나선 이낙연·정세균
정세균, 현안에 단호한 목소리 내면서 대립각 세워
이낙연, '양극화 해소' 강조하며 현장 정치 이어나가 지지율 반등 노려
정세균, 현안에 단호한 목소리 내면서 대립각 세워
이낙연, '양극화 해소' 강조하며 현장 정치 이어나가 지지율 반등 노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여권 내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강 구도에 제3후보로 정세균 국무총리가 등장하면서 여권 대권 주자들 간 논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제 피해의 지원 정책으로 민심 잡기에 나선 대권 주자들이 서로 견제에 들어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를 향한 경계에 나섰다.
이 지사는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할 '재난기본소득'을 꾸준히 밀고 있다. 이 지사는 22일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경기도는 보편지급으로 31개 시군은 선별지급을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속도조절 요청에도 이 지사는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밀어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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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시진=경기도청 제공 |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님께서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의 지원정책과는 별도로 지방정부가 자체로 지원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타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결정에 이 대표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상황속에 '미스터 스마일'로 불린 정 총리가 '이낙연·이재명 외에 제3민주당 후보로 가능성이 큰 인물'로 극부상 하면서 각종 현안에 대해 단호한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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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국무총리실 제공 |
최근 정 총리 행보를 보면 기재부를 향해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 기재부는 저항 세력"이라고 지적하고,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에게 "그렇지 않아도 힘들어하시는 자영업자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정 총리가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새롭게 친문·호남 지지층을 새롭게 떠안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만큼 이 시점에서 기회를 포착해 모색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을 제한 받은 자영업자의 손실보상을 법제화하는데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도입 이슈를 선점했다. 정 총리는 "이미 국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방역조치로 인한 영업 손실을 보상·지원하는 법안들을 발의해줬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국회와 함께 지혜를 모아 법적 제도개선에 나서달라"고 '자영업 손실보상제' 법제화를 내각에 공식 지시했다.
정 총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현해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는 정치인이다. 당연히 정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와 싸우고 있고 이 일에 매진하는 것이 현재 입장"이라며 "그 다음에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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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최근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인해 지속된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 대표는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이익공유제'를 화두로 던졌다. 이익공유제는 코로나 상황 속에 '코로나 특수'를 누린 기업이 이익을 공유해 피해가 큰 쪽을 도와 경제적 양극화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실효성'에 대한 문제로 당내에서도 찬반 갑론을박 논쟁이 벌어졌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익공유제'에 대해 힘을 실어준만큼 이 대표는 양극화 극복을 위한 비전을 설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손실보상법·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 등 이른바 '상생연대 3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양극화 해소'를 강조하면서 현장 정치를 이어가는 이 대표가 대권 출마를 위해 3월 초 대표직에서 물어나야 하는 만큼 또 한번 '이익공유제'가 지지율 반등 카드의 요소로 작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 경선은 오는 8월~9월에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만큼 앞으로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대권주자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심 잡기에 '브랜드 정책' 만들기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