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상승폭은 유지되고 전세수급지수는 하락했다. 앞으로의 서울 아파트 전셋값 흐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
|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비해 0.13% 상승했다.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를 비교했을 때, 강북에서는 △노원구 0.17% △중랑구 0.16% △용산구 0.17% △마포구 0.16%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상계동 대단지와 교육 환경이 양호한 중계동 위주로, 중랑구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삭누는 신계동 신축과 이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는 상수동 신축과 마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에서는 △송파구 0.21% △강남구 0.15% △강동구 0.13% △서초구 0.11% 등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주에 비해 변동률은 줄었다. 송파구는 문정동 등 역세권과 거여동 위주로, 강남구는 학군 및 교통이 우수한 대치·수서동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는 암사·둔촌동 인기단지 및 명일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잠원·방배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번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16건으로 집계됐다. 2만건이 넘는 수치는 5개월 만에 기록이다.
특히 최근 강남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위주로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그간 가격 급등했던 강남권 일부 지역은 매물 누적되고 상승폭 축소됐으나, 강북권 중저가나 역세권 인기지역은 상승세 지속되며 지난주 상승폭 유지"라고 말했다.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물이 증가함과 동시에 전세수급지수 역시 5주 연속 하락하며 앞으로의 전셋값 흐름에 업계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범위 내에서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 수록 공급 부족을 나타내는 지표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강북은 163.6, 강남은 179.6, 총 172.1로 기록됐다. 전주에 비해 4.2p 감소한 수치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 첫째 주 190을 기록한 후 5주 째 감소하고 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돼 0.24%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주보다 0.01%p 상승폭이 줄어든 0.22%를 기록했고 인천은 0.3%, 경기는 0.25% 상승했다. 지방 역시 0.25% 오르며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0.02% 감소했다. 5대 광역시는 0.31%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 피로감과 최근 한파로 인한 비수기로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며 "상승폭이 둔화 될 조짐을 보이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고 봄 이사철 수요와 신도시 등 청약 대기 수요가 가세하는 등 상승 흐름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