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우승 소식을 전했다.

김시우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22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20만6000 달러(약 13억3000만원).

   
▲ 사진=PGA 공식 SNS


이번 우승으로 김시우는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3년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인 선수 통산 PGA 18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선 김시우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침착한 샷과 안정된 퍼팅으로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로 타수 줄이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5번홀(파5)에서 3.4m 버디 퍼팅에 성공했다. 이어 7번홀(파4), 8번홀(파5)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도 잇따른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시우지만 고비도 있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간 사이 앞서 라운딩을 펼친 패트릭 캔틀레이가 이날만 무려 11언더파를 몰아쳐 2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치며 선두로 올라선 것.

하지만 김시우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했다. 16번홀(파5)에서 투온 투퍼트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나선 뒤 17번홀(파3)에서 5.5m 긴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궈 리더 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타수만 잃지 않으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김시우는 깔끔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확보했으며, 페덱스컵 랭킹도 69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캔틀레이는 김시우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안병훈(30)이 이날 3언더파로 최종 1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올라 톱10에 드는 데 성공했다. 임성재(23) 역시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12위(13언더파)에 자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