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빚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하며 한진 내에서 맡고 있던 모든 보직을 내려놓게 됐다.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지난 12일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하는 등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고 29일 밝혔다.

   
▲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사진=뉴시스

이날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하기 전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2008년 한진 그룹 산하 학교재단인 정석인하학원에 이사로 선임, 2010년 한 차례 연임되며 2016년 10월까지가 임기였다.

그러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항공기의 항로를 변경해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하고 승무원들에게 폭행·폭언을 한 혐의로 이날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했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 강요죄 등)로 지난 24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로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인하대 이사직도 사퇴하면서 대한항공 부사장,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등 모든 한진계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