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 재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4년동안 모두 243개의 대북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매주 한 건 이상의 조치가 나온 셈이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26일 미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방어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대북제재 활동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각국에 대한 재무부의 주요 활동을 소개하면서 북한에 대한 대응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243건의 대북 조치는 북한정권을 국제금융 체제로부터 고립시키며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17년 중국 단둥은행을 미국의 금융체제에서 퇴출시킨 조치, 2018년 2월 해운 운송과 무역 제한 등에 관한 조치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특히 대북제재를 위반한 해운 운송과 무역 등에 연루된 개인 1명과 27개 기관, 또 북한과 중국, 싱가포르, 타이완 등에 등록돼 있거나 위치한 선박 28척을 대거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조치가 지금까지 취해진 대북제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언급,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이 2019년 9월 해킹그룹 ‘라자루스’와 ‘블르노로프’ ‘안다리엘’ 등 북한정권의 지원을 받는 악성 사이버그룹 3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라자루스 등이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돼 있다면서 북한정권에 의해 운영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사이버주의보 역시 주요 대북제재 활동의 일환으로 소개했다.

한편,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9년 테러리스트 자산 보고서’를 통해 2019년 미국정부가 동결 중인 북한 자산이 4448만 달러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테러리즘 대응과 금융첩보 활동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금융제재와 다른 도구 등으로 불량 정권과 테러리스트, 미국의 이상에 대한 위협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