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출자사업에 84개 운용사 참여, 조성목표 대비 3.2배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산업은행(산은)과 한국성장금융은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도 정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에 따른 운용사 제안서 접수를 지난 26일 마감한 결과, 84개 운용사가 조성목표 대비 3.2배 규모에 이르는 9조7000억원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분야별로 기업투자 분야에 70개 운용사가 7조4000억원, 인프라투자 분야에 14개 운용사가 2조3000억원 규모를 각각 제안했다.

   
▲ 산업은행 본점 사옥/사진=산업은행 제공


산은에 따르면, 정책형 뉴딜펀드는 기존 정책펀드들과 달리, 운용사가 투자분야‧펀드규모‧정책출자비율‧기준수익률 등 펀드 핵심요소들을 투자전략에 따라 제안할 수 있다. 

또 후순위 출자‧초과수익 이전‧콜옵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시장주도형 구조로 설계돼 있다. 

정부가 정책형 뉴딜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새해 정부예산으로 산은에 5100억원을 이날 출자함에 따라, 산은은 오는 28일 모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결성되는 모펀드는 투자위험분담, 민간투자자금 매칭, 인센티브 부여 등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 과정에서 앵커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모펀드 결성으로 수시로 접수받는 프로젝트형 펀드는 즉시출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는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산은은 밝혔다.

산은과 성장금융은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달 말까지 운용사 선정절차를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자펀드를 결성·투자해 한국판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제안서 접수결과에서 보듯, 시장참가자들이 정책형 뉴딜펀드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민간투자자금 매칭, 자펀드 조성 등도 원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