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중국원양자원을 두고 일각에서 다양한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 중국원양자원 종목토론 게시판에서는 ‘기묘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68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베스트 글’에 올라있다. 이 글은 SBS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코너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중국원양자원을 두고 돌고 있는 일명 지라시(증권가 정보지)를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2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장화리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24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9일 장에서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달 16일 장 중 1만41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5270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팍스넷에 올라온 베스트 글에서 지적하는 중국원양자원의 기묘한 점은 다음과 같다.
 
△245억원 유상증자를 한다는데, 회사엔 현금 들어오는 게 없다 △(유증을)주주가 제안하고, 주주총회에서 결정했다는데 보통 (기업)은 회사에서 제안하고 주총에서 결정한다 △이사 감사는 원안대로 선임됐다. 그럼 주주들이 세운 사람으로 임원을 시키겠다는 건데 이 임원들은 한국에서 근무하나? 중국에 가서 근무하나? 월급은 받나? 아님 자원봉사 하는가? △장(화리) 대표는 화상 채팅으로 주총에 참여했다. CEO가 이것(주총) 보다 더 중요한 게 있나?  혹시 한국에 올 비행기표 값이 없어서 못오는 건 아닌가? 채권자들이 감금하고 협박하고 있는건 아닌가? 등이다.
 
이에 대해 고맹하 중국원양자원 서울사무소 대표는 “회사가 장 대표에 241억원의 빚을 지고 있어 이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상환하는 것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건 없는 게 맞다”며 “장 대표가 화상채팅을 통해 주총에 참석한 것 역시 맞지만 주총에 실제 참여하는 이사에 정관에 따라 권한을 위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주총에서 선임된 감사와 사외이사도 비상근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한국 어느 곳이나 근무해도 전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가 떨어지면서 일부 주주가 감정이 격해진 측면이 있다. 올라온 글이 사실이지만 중국원양자원의 연혁을 잘 아는 장기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이런 감정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