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현아가 1년 2개월 만에 돌아왔다. 앨범명은 '아임 낫 쿨(I'm Not Cool)'. 쿨한 듯 쿨하지 않은 현아의 솔직하고도 과감한 이야기가 담겼다.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미니 7집앨범 '아임 낫 쿨' 기자 간담회에선 현아를 향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현아는 앨범 작업기, 타이틀곡 선정 배경, 공백기, 컴백 소회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 사진=피네이션 제공


◆"제 질문도 해주세요." 

이날 간담회 질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은 현아의 오랜 연인 던과 소속사 피네이션 수장 싸이였다. 던은 현아의 새 타이틀곡 '아임 낫 쿨'에 싸이와 함께 작사에 참여했고, 수록곡 '파티, 필, 러브(Party, Feel, Love)' 작사, 작곡, 피처링에 참여했다. 

현아는 "던의 존재 자체가 힘이 된다. 이번엔 시작부터 작업을 같이 해서 느낌이 색달랐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던의 외조에 고마움을 표했다. 

서로 음악색이 전혀 다른 만큼 두 사람의 앨범 작업 과정에도 많은 시선이 쏠렸다. 현아는 "둘 다 본업이 같기 때문에 작업을 하면서 합이 딱 맞았을 때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번에 던과 그런 걸 많이 느꼈다"면서 "둘이서 평소에 '너는 어떤 음악이 좋아? 너는 어떤 음악을 듣고 있어?' 이런 대화를 늘 한다. 그러다 보니 제가 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고 공부가 돼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던과는 의견 차이가 생기면 조율하는 게 어렵지 않다. 일하는 부분 만큼은 서로 강단이 있어서 서로 조언하다 보면 합의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던의 앨범 기여도가 높은 만큼 관련 질문이 계속해서 쏟아지자 현아는 "오늘 던 씨 인터뷰인가요? 제 질문도 해주세요"라며 진심 담은(?)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현아는 "던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며 "대표님께 한 번 여쭤보겠다"는 쿨한 대답을 잊지 않았다. 

   
▲ 사진=피네이션 제공


◆"현아는 잘할 거야."

현아와 소속사 대표 싸이는 오랜 인연으로 묶인 사이다. 던만큼 싸이의 앨범 기여도도 높다. 

현아는 싸이에 대해 "작업 성향이 잘 맞는 듯 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제가 고집을 좀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님(싸이)이랑 항상 트러블이 많았다. (그런데) 싸우는 걸 반복하는 게 재밌다"며 "이번엔 의외로 덜 싸운 것 같다"고 했다. 

현아는 "대표님께 제일 감사한 건 '현아는 잘할 거야', '현아는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이렇게 믿어주시는 것"이라면서 "신기한 건 제가 느끼는 걸 대표님도 느낀다는 거다. 퍼포먼스 할 때도 '이렇게 해볼까?' 이런 조언을 해주는데 그런 합이 잘 맞는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곰인형'을 꼽은 것도 싸이와 추억 때문이다.

현아는 "대표님과 10년 전에 촬영했을 때 '뭐가 갖고 싶냐'고 하시길래 '갖고 싶은 게 없다'고 했다. 다 가졌으니까"라며 "그래서 저만한 곰인형을 사달라고 했는데 사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촬영장에 곰인형이 있었다. 그걸 보니 감회가 새롭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그 곰을 갖고 가고 싶다고 말씀드린 뒤 가져왔다"고 말했다. 

한편, 현아는 이날 오후 6시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아임 낫 쿨'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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