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 기업' 편입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국내 금융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한과 KB금융그룹이 나란히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 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ESG경영 가운데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각 사 제공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금융이 나란히 '2021 블룸버그 양성평등 지수' 기업으로 3년 연속 편입됐다. 블룸버그는 매년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인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여성 리더십과 인재육성, 동일 임금과 양성 임금 동등성, 포용적 문화, 성희롱 정책, 여성 친화적 브랜드 등 5개 부문을 평가해 선정한다. 올해는 총 44개국 380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신한금융, KB금융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선진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 선정됐다. 

신한금융은 올해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여성 승진 규모 확대, 급여·복지제도 개선, 그룹 공동어린이집 증설, 임신 전기간 단축 근무 도입 등 다양한 양성평등 관련 사업을 정량화해 제시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여성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의지를 담아 금융권 최초로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를 출범했다. 신한 쉬어로즈는 매년 대상 지역 및 직급, 선발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1개 그룹사에서 총 143명의 여성리더를 배출하는 등 그룹 내 여성리더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한금융은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3년간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5229명의 취업을 지원하고 맞벌이 가정을 위해 공동육아나눔터 신한꿈도담터 101개소를 설립하는 등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이사회에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K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본부 여성 인력 비율을 '부서장 20%, 팀장 30%, 팀원 40%' 원칙을 수립해 실질적인 노력을 이행중이다. 

'여성역량강화원칙(WERs)'의 공식적인 지지기관으로 여성 인재 육성과 중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WE(Womans Empowerment) STAR 멘토링'을 운영중이며, 핵심 자회사들도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특화된 교육과정을 두고 있다. KB 손해보험은 'KB사내대학 드림캠퍼스' KB증권은 'Value-up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 역시 직원들의 일과 육아 양립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8월 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에서 "여전히 워킹맘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워킹맘을 배려하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제도적 지원을 지속적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