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캐나다 정부는 앞으로 모든 항공편 입국자를 대상으로 도착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오타와 관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변이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정부 방역 대책을 강화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번 조치는 항공편 출발지에서 탑승 72시간 전 코로나19 검사의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는 현행 방역 대책에 추가해 시행되는 것으로, 수 주일 내 도입될 계획이다.

새 조치에 따르면 모든 입국자는 공항 현지 코로나19 검사와 함께 정부 지정 호텔에 3일간 머물면서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 사람당 2000캐나다달러(약 175만원)를 상회할 전망인 비용은 여행자가 부담하게 된다.

이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는 여행자는 현재 방식대로 자택 등에서 2주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지정 시설에 격리돼 변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와 함께 자가 격리 여행객들에 대한 현장 감시와 단속을 현재보다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트뤼도 총리는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앞으로 미국과의 육로 국경으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코로나19 음성 검사 결과를 제시하도록 의무화해 수 주일 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봄 방학 기간에 겨울 휴양지로 캐나다인들의 왕래가 잦은 멕시코와 카리브해 지역에 캐나다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 변이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경로를 강력히 차단할 방침이다. 이 조치는 30일부터 전격 시행해 오는 4월 말까지 계속된다.

트뤼도 총리는 코로나19 이후 큰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 지원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히고 "지금은 비행할 때가 아니지만 우리는 항공산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항공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