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31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공약이 상대 후보 공약을 짜깁기했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예비후보의 ‘21개 다핵도시 공약’에 대해 “조은희의 향기가 난다. 그런데 베끼려면 다 베끼지 ‘반쪽 표절’로 허점투성이의 큰 구멍을 만들었다”면서 “이유는 바로 조은희표 공약에다 박형준 공약을 짜깁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구청장은 “저는 작년 11월 국회포럼에서 또 연말에 발간된 제 책 ‘귀를 열고 길을 열다’에서 서울을 25개 다핵도시로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따로 또 같이’ 세계적인 플랫폼도시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영선 후보는 25개에서 4개를 뺀 뒤 숫자만 바꿔서 21개 다핵도시라고 말했다. 서울에 25개 구가 있는데 왜 21개지? 궁금했는데 우리당 부산시장 박형준 예비후보의 공약을 보고 알아챘다. 박형준 후보가 작년 12월 15일 출마선언에서 ‘15분 컴팩트 도시’를 공약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하면 ‘조은희의 25개 다핵도시’와 ‘박형준의 15분 컴팩트도시’를 짜깁기 하면 ‘21개 다핵도시, 21분 컴팩트 도시’라는 박영선 후보의 표절공약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향수로 치면 각기 매력 있는 두 개의 향수, 즉 조은희표 향수와 박형준표 향수를 뒤섞어 신상품이라고 출시한 것”이라고 했다. 

조 구청장은 “저는 좋은 공약과 좋은 정책 그리고 좋은 비전은 국민들을 위한 공공재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그 어떤 공공재라도 최초로 그것을 생각하고 만들어낸 사람이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주고 사용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박영선 후보는 대기업의 기술 빼가기 횡포로부터 중소기업의 신기술을 보호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지 않았나”라며 “그런 만큼 이 부분에 더 엄격했어야 한다고 믿는다. 전 세계 프로그래머들이 즐겨 사용하는 오픈 소스인 리눅스의 개발자가 리누스 토르발스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을 박영선 후보도 잘 알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그래서 저는 박 후보님께 아주 가벼운 기대를 해봅니다. 후보님이 발표한 정책의 맨 마지막 줄에 '은희, 형준 인사이드'라고 표기하면 어떨까요. 'Powered by 은희, 형준'이라고 적어주시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인구 천만의 도시, 25개구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도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21분 단위로 분절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 결합을 통해 ‘따로 또 같이’ 하나가 되는 세계적 플랫폼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은희의 다핵도시는 25개 권역 각각의 현황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다. 해당 지역을 제일 잘 아는 구청과 지역주민 그리고 서울시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함께 추진하는 '25+1 섬김'의 방식”이라며 “'100대 민원 프로젝트'도 이러한 원칙에서 나온 조은희의 핵심 구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