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TV조선 '미스트롯2' 출연자인 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 가해를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31일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미스트롯2'에서 하차할 예정"이라며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캡처


앞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온다는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었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20년 전 제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면서 폭력 피해 상황을 자세히 서술했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는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폭행을 가했고, 금전을 갈취했다. 그는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했다"면서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또 KBS 1TV '아침마당'에 가해자가 출연했던 사실을 밝히며 "가해자가 아무렇지 않게 TV에 나오고, 그 안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사실이 참 속상하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나와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도 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A씨의 글이 올라온 후 누리꾼들은 글 속에 등장한 '미스트롯2', '아침마당' 출연 등 힌트를 통해 가해자가 가수 진달래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진달래의 인스타그램에 댓글로 직접 묻기도 했다. 

진달래 측은 "본인에게 이번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진달래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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