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권과 소통강화, 최악 규제공화국 오명 해소해야
[미디어펜=편집국]최태원 SK회장이 새로운 재계총리가 됐다.

최회장은 1일 서울상의 회장으로 단독추대된 데 이어 이달말 대한상의 회장으로 오르게 된다. 

최회장의 등장은 무게감과 리더십을 갖춘 재계총리가 다시금 등장한다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재계3위 그룹총수가 국내 최대 경제단체수장이 됐기 때문이다. 최회장은 재계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리더십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재계총리는 단순한 경제단체 회장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부국강병, 초일류선진국 진입을 위한 방략과 비전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지혜를 갖춘 뛰어난 경세가가 돼야 한다.

재계는 1세대가 사라진데 이어 2세를 넘어 3, 4세대로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2.5세대 총수인 최회장은 3, 4세리더들을 한데 모으고 역량을 결집할 수 있다. 재계의 맏형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젊은 총수들과도 소통하면서 정부와 재계간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정의선회장, LG 구광모회장 등 4대그룹 총수가운데는 최회장이 연장자이며 좌장역할을 하고 있다. 

상의는 문재인정권의 재계파트너가 됐다. 재계리더역할을 해온 전경련이 문재인정권들어 적폐집단으로 찍혀 식물단체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이 민주당과 촛불세력에 밀려 모조리 탈퇴해야 했다. 상의가 전경련역할을 대신하면서 최회장의 상의회장 시대도 더욱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회장이 재계총리로 취임하면서 그의 행보와 역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재계는 최악의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가혹한 반기업 반시장규제를 남발하는 문재인정권과 대화하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정권들어 재계는 적폐세력으로 매도당하며 총수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재판을 받는 등 곤욕을 겪고 있다. 

   
▲ 최태원 SK회장이 상의회장에 추대됨으로써 재계총리가 됐다. 문재인정권의 가혹한 반기업규제정책에 맞서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로 변신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았다. 선친 최종현회장은 90년대 전경련회장을 맡아 국가경쟁력강화를 주도했다. 최회장도 최악의 국가개입적인 규제정권을 만나 소통을 강화하면서 매력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비전과 혜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SK그룹 제공

정부는 거대여당을 무기로 공정법과 상법 금융그룹감독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노동3법등을 밀어부쳤다. 온통 기업에 부담을 주고, 경영권과 지배구조 재산권을 침해하는 내용이 수두룩하다. 상법개정으로 감사위원이 분리선출되면서 삼성전자나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에 외국경쟁사와 연계된 인사들이 이사진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황당한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이면서 최저임금 급등과 비정규직 제로화, 근로시간의 급격한 단축등으로 성장과 분배 소득 수출 고용 등 주요지표를 줄줄이 추락시켰다. 

현정부는 노동개혁을 백지화하면서 최악의 노동해방구를 만들었다. 해고노조원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다. 외국기업경영자들이 세계꼴찌수준의 노동경직성에 대해 우려하며 한국철수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관련 지표를 보면 한국의 노사관계지수는 100위권을 넘어 세계 꼴찌수준이다. 

최회장이 재계총리가 되는 상황은 역대 어느정권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광야나 사막과 같다.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다. 국가주의와 국가개입을 통한 기업규제논리와 정서가 체질화된 청와대와 민주당 386운동권을 상대해야 한다.

최회장이 선친 못지않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비전과 혜안을 갖고 재계총리직을 수행하면 국가경제를 다시금 활력시킬 수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배터리 사물자동화 바이오 등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한국경제의 진로를 정부와 고민하고 국가방략을 제시해야 한다.  

최회장은 무너지고 추락한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10년, 20년, 30년을 내다보고 한국경제의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정립하고, 이를 정부와 교감하면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 규제본능의 문재인정권을 끈질지게 설득하면서 매력적인 투자여건과 기업경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미국처럼 혁신이 살아 숨쉬는 국가를 만들어가도록 정부와 재계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 국가개입보다는 자유와 시장경제가 다시금 부활하도록 해야 한다. 

반기업정서가 강한 것을 감안해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의 비전도 내놓아야 한다.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 중소기업인들을 배려하고 보듬는 광폭행보가 필요하다. 글로벌과제인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경영도 선도해야 한다. 최회장은 재계총수 중 가장 의욕적으로 ESG경영을 제창하고 이를 그룹경영에도 도입하고 있다. 

선친 최종현회장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전경련회장을 맡아 국가경쟁력강화를 주도했다. 정부와 재계가 국가경쟁력강화위를 구성해 경제활력회복을 위한 각종 비전과 액션플랜을 만들었다. 대-중기협의채널도 만들어 중소기업들의 경영능력을 높이고, 기술발전도 이끌었다. 

선친은 필요한 경우 청와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영삼정부의 기업규제와 신축적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을 했다. 청와대는 곧바로 당시 선경그룹(SK그룹)에 대해 세무조사와 공정위조사를 하는 등 치졸한 보복을 가했다. 

고 최회장은 과천청사로 가서 당시 홍재형 부총리에게 사과 아닌 사과를 해야 하는 곤욕을 치렀다. 고 최회장은 국민소득 5만달러, 7만달러까지 내다보는 원대한 비전과 꿈을 제시했다. 대한민국이 초일류국가로 가기위한 모든 힘을 쏟았다. 

그래도 재계를 위한 그의 고언과 소신발언은 기죽지 않았다. 참으로 존경받는 재계총리였다. 외환위기 직전에는 산소통을 메고 청와대를 찾아가 김전대통령에게 임금인상의 3년간 동결과 금리인하를 촉구하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조했다.   

최회장은 선친의 전경련회장의 의미와 무게감에 대해 잘 알 것이다. 재계총리를 맡을 경우 후진적인 한국적인 정경문화, 고압적인 청와대의 속성으로 인해 그룹이 예기치 않은 불이익을 입거나 설화를 당할 수 있다. 그래도 선친처럼 의연하게 국가경제를 위한 길이라면 비전을 제시하고, 의연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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