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원순 시즌 2,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정책"
조은희 "서울시장 3수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 이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향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특히 ‘30만호 주택공급’ 등 박 후보의 핵심 부동산 대책들에 대해 “엉터라 공약”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영선, 우상호 후보가 말하는거나 발표하는 공약을 들어보면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면서 “박원순 시즌2”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특히 박 후보가 토지 임대부 방식으로 공공분양주택 3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그는 “토지임대부 분양은 서울시 소유 땅이나 정부 소유 땅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한 형태”라면서 “30만호는 송파구 인구 정도를 수용한다. 국공유지가 있어야 가능한 공약인데 그걸 부끄러움 없이 그냥 내놓더라”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박 전 시장이 주택에 대한 소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400여 군데를 대책없이 해제하면서 25만 가구에서 30만 가구 공급될 걸 원천봉쇄하고 주택시장 대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에) 안 된다고 말하니까 ‘상상력이 부족하다. 나중에 해명할게’라는 반응을 보이더라”며 “이런 후보들을 보면서 이 정권, 이 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박 시장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페이스북에서 박 후보의 '창동 반값 아파트' 공약에 대해 "서울시장 3수생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수준 이하의 헛소리"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마저 '되치기'를 한 공약이라면서 "실력은커녕 서울시 행정 자체에 대한 이해도 없이 소리만 요란한 속 빈 강정 후보인 것이 드러나고 있다. 공부가 덜됐으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오신환 전 의원은 "평소 박영선답지 않게 급조된 공약으로 여론을 호도하며 '친문팔이'에만 집착하고 있어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가 30만호 공약에 대한 비판에 '상상력 부재'라고 반박한 것을 두고 "집은 땅 위에 짓는 것이지 상상 위에 짓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21개 다핵도시'에 대해서도 "본인도 이해 못 하는 개념 설명에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라 대체 21개가 어느 지역을 말하는 것인지 위치부터 밝히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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