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우(23)가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리그)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

신트트라위던은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승우가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2020-2021시즌 종료 후에는 완전 이적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이승우의 이적은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인 지난 1일 이미 알려졌으나 서류절차상 문제로 이날 공식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승우는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벌써 유럽에서만 4개국, 4번째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 사진=신트트라위던 SNS


중학생 시절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스카우트돼 일찍 유럽으로 진출한 이승우는 2017년 8월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하며 이탈리아로 옮겼다. 2019년 8월에는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해 벨기에에서 뛰었고, 이번에 다시 포르투갈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됐다.

이처럼 여러 나라의 여러 팀으로 계속 옮겨다니게 된 것은 기량 발전이 기대에 못미쳐 주전 확보를 못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보인 이승우는 세계 최고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에 발탁됐고 청소년 대표 시절 독보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주목 받았다. 일찍 성인대표팀에도 뽑혀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적했던 베로나에서도, 신트트라위던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이승우는 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고, 최근에는 K리그 팀들과 입단 협상을 벌이며 국내 복귀가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그런데 포르티모넨스가 유럽축구 적시장 마감일에 이승우에게 콜을 보내 전격적으로 임대 이적을 성사시켰다. 유럽 무대에 잔류해 포르투갈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이승우가 이번에는 얼마나 자신의 입지를 확보할 지 관심을 모은다.

이승우의 새로운 둥지가 된 포르티모넨스는 이번 2020-2021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18개팀 가운데 15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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