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 나선 울산 현대가 상당한 수입을 올리게 됐다. 

울산은 4일 밤 1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0 클럽월드컵 6강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 UANL(멕시코)이다.

클럽월드컵은 각 대륙별 챔피언이 모여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려보자는 취지로 매년 치러지는 대회. 2020년 대회는 지난해 연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돼 이번에 열린다.

   
▲ 지난 1월 30일 FIFA가 제공한 전세기 편으로 클럽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 도착한 울산 현대 선수단. /사진=FIFA 클럽월드컵 홈페이지


울산은 지난해 1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 2012년 이후 8년만에 클럽월드컵 초청장을 손에 넣었다.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세계적인 클럽들과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로도 뜻깊지만, FIFA 주최 대회인 만큼 상당한 상금이 보장돼 있다.

울산은 일단 이번 대회 출전만으로 기본적으로 약 11억원을 손에 넣는다. 대회 6위(최하위) 상금이 100만달러이기 때문. 울산이 1라운드에서 져 5-6위전으로 밀리고, 여기서 또 패해 6위를 하더라도 100만달러는 기본적으로 확보돼 있다. 만약 5위를 하면 150만달러(약 16억5000만원)를 받는다.

티그레스를 꺾고 4강전에 오르면 약 22억원 확보다. 4위 상금이 200만달러다. 준우승팀 400만달러, 우승팀 500만달러의 상금이 책정돼 있다.

이미 울산은 지난해 12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 상금으로만 400만달러(약 44억원)를 벌어들인 바 있다. 이번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또 상당한 상금을 추가하게 됐다.

구단은 적잖은 구단운영비를, 선수들은 짭짤한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이번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면서 따로 선수단 경비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FIFA에서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카타르로 이동했으며, 선수단의 현지 체류 비용도 FIFA가 부담한다. 울산 선수단은 그저 열심히 경기에 집중해 좋은 결과만 내면 더욱 두둑하게 주머니를 채우고 돌아올 수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