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배달시장이 경쟁이 심화하면서, 관련 업계는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는 ‘라스트마일(Last Mile)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라스트마일이란, 주문한 물품이 소비자에게 배송되기 바로 직전 마지막 거리 내지 순간을 위한 배송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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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 앨리웨이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우아한형제들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가 소비자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3일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배달 앱 ‘배달의민족’ 사업 혁신의 일환으로 라스트마일 전략 담당 인재 확보 중이다.
배달의민족은 신사업부문으로 로봇팀을 키우고 있다. 서빙과 딜리버리 등으로 분야를 나눠 로봇을 개발 중이다. 충원 중인 라스트마일 담당은 각각의 로봇개발팀에서 세부 전략 수립을 맡는다. 배송 난이도와 거리, 시간별 수요 공급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배달 가격 정책을 수립하고 최적화 한다.
이미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는 주문자가 아파트 각 동 1층이나 광장 내 야외 테이블의 지정 위치에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라스트마일 서비스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현재 시범 중인 로봇은 아파트 상가에서 주문을 받으면, 아파트 건물까지 배달을 가는데, 개발 중인 것은 로봇이 직접 아파트 현관을 통과하고 엘리베이터를 타 주문자 문 앞까지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소비자 배달 편의성을 높이고 좀 더 섬세한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 상반기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로봇 서비스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지만,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는 노면, 장애물, 날씨, 돌발상황 등 로봇의 정상 주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많아 정밀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가 결집돼야 한다.
GS25와 물류전문기업 GS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24시간 비대면 냉장 택배보관함 박스25를 1000여개로 늘렸다.
박스25는 4개의 냉장보관함과 9개의 상온보관함이 기본으로 구성된 업계 최초 냉장·상온 언택트 픽업보관함이다. 소비자가 상품주문 시 배송지를 박스25가 설치된 GS25로 선택하면 해당 매장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픽업 거점으로써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닿는 접점인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영역에서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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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이 GS25지에스강남점에 설치된 비대면 냉장 택배보관함 박스25 앞에서 샐러드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
지난해 11월23일 선보인 GS프레시몰 주문상품 수령서비스는 개시 하루만에 이용자가 몰리며 일부 지역 박스25 냉장보관함 수량이 마감되기도 했다.
차정현 GS리테일 서비스기획팀 MD는 “박스25가 새로운 형태의 ‘완전비대면’ 서비스로 각광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GS리테일은 전국 1만5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플랫폼과 물류 인프라, 시스템을 활용해 토탈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유통업의 미래,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무엇인가를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최종 배송 단계가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이 형성되는 첫 번째 단계다. 충성고객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은 구매한 물건을 고객 차량까지 배송해주는 인-카 딜리버리(In-Car Delivery)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마트는 라스트 마일을 현관문까지가 아니라 냉장고까지로 정의하고, 인-홈 딜리버리(In-Home Delivery) 서비스를 개시했다. 주문을 하면 월마트 직원이 고객의 동의 하에 냉장고 안에 물건을 채워준다.
해당 보고서는 배송 옵션과 지역 밀도, 고객 선호도에 따라 앞으로 여러 가지 배송 모델이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지배할 것으로 봤다. 물류비용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라스트 마일 배송을 사람 손이 아닌 자율주행과 로봇으로 빠르게 대체시키는 기업만이 효율화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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