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애플이 향후 출시하는 애플카 생산을 기아 조지아공장에 위탁할 것이라는 예상이 재차 제기된 가운데, 기아와 현대차그룹 측은 "결정된 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지난 2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애플카는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처럼 부품과 조립 작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만 애플카는 2025년 전까지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고급 모델로 출시돼 최고가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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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기아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궈 연구원은 또 "1세대 애플카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경우 애플은 GM과 PSA 브랜드 기반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과 애플간 위탁생산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조지아주의 기아 공장에서 애플 브랜드를 단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의 애플카 생산 일정이 2024년부터고 최종 출시 시점은 이보다 더 늦춰질 것으로 보여 애플이 다른 완성차 업체와 손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아와 현대차그룹은 현 시점에서 애플과의 계약 체결 여부를 언급하기에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 애플과의 협력설이 제기됐을 때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지금도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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