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진 토트넘 홋스퍼에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포 해리 케인(28)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해 다음주에는 복귀할 전망이다.

케인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상대 태클에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상태가 안좋아졌기 때문이다.

당초 케인의 부상은 심각해 회복까지 4주 또는 6주 정도가 걸릴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리버풀에 1-3으로 졌고, 케인의 공백 속 치른 다음 21라운드에서는 하위권 팀 브라이튼에게 0-1로 패했다. 손흥민이 홀로 고군분투했으나 호흡을 맞출 마땅한 공격 파트너가 없어 힘을 쓰지 못했다.

케인의 존재감은 너무 크다. 이번 시즌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으며 도움은 압도적 1위다. 공격포인트(23개) 역시 1위다.

특히 케인은 손흥민과 콤비 플레이가 경지에 이르렀다. 손흥민의 움직임과 플레이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서로 골과 도움을 주고 받으며 둘이 토트넘 공격을 거의 이끌어왔다.

이런 케인의 부상으로 인한 장기 공백은 토트넘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최근 2연패로 리그 7위까지 순위가 떨어져 있다. 당장 5일 열리는 첼시전에서 패하면 순위는 더 내려간다.

이런 상황에서 조제 무리뉴 감독이 케인에 대한 희망적인 소식을 알렸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전을 하루 앞둔 4일 기자회견에서 "케인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 재활이 순조롭게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 팀에는 기쁜 일"이라며 "다음 주에는 에버턴과 FA컵 경기를 치르고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경기에서 맞붙는다. 케인은 그 두 경기 중 하나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5일 첼시, 7일 웨스트브롬위치와 리그 경기를 하고 나면 오는 11일 에버턴과 FA컵 16강전에서 만난다. 그리고 14일에는 현재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와 일전을 치러야 한다.

어려움에 처한 토트넘이 빡빡한 일정도 소화해야 하는 가운데 케인의 이른 복귀는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릴 호재다. 물론 손흥민의 부담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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